이미 미국 간 클린스만…홍준표 "정몽규가 전화로 해임해야"

입력 2024-02-12 11:42   수정 2024-02-12 11:49

다음주쯤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힌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이 거주지인 미국으로 이미 떠난 것으로 알려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재차 해임을 촉구했다.

12일 홍 시장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클린스만이) 거주 조건을 위반했으니 위약금 달라고 하지도 못하겠네"라며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책임지고 이참에 화상 전화로 해임 통보해라"고 썼다.

이어 "미국 간 김에 제발 돌아오지 마라"라며 "감독 자질도 안되면서 한국축구만 골병들게 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생각할수록 괘씸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한국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거듭 촉구해 왔다. 설 연휴를 전후해 클린스만 감독과 관련된 글을 총 5차례 페이스북에 적으며 클린스만과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축구계 안팎에서는 '옳은 소리한다'는 반응과 함께 '광역단체장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왔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돌아온 직후 다음주쯤 휴식차 자택으로 돌아간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말했던 시간보다 일찍 한국을 뜬 것이다.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품고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했으나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짐을 쌌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역대 최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터라 ‘4강 탈락’이라는 결과가 아쉬움을 남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려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외신의 보도도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었고, 계약기간은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연봉이 약 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게 되면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 4강전 패배 후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클리스만 감독을 해임할 경우 축구협회가 물어줘야 할 위약금이 70억원 안팎이라고 추정한다. 자진 사퇴가 아닌 해임일 경우 잔여 임기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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